보디빌더 근육이 물근육? 뻥근육이라고?
2021년 두바이에서 열린 팔씨름 시합 현장이다.
세계 최강 보디빌더라 불리는 몸무게 115kg의 '래리 휠스'와
인도 팔씨름 선수인 몸무게 70kg의 '라훌 패니커'가 붙었는데
라훌 패니커가 3대2로 이겨 챔피언에 등극할 수 있었다.
언뜻 상대에 비해 체급도 크고 팔 두께도 두 배가 넘는
보디빌더가 진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실 이런 경우가 종종 있어 보디빌더 근육은 물근육 뻥근육이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사실 보디빌더의 근육이 크기에 비해 힘이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다.
이는 근육의 사용 목적과 훈련 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하지만 보디빌더의 근육이 약하다는 것은 오해이며
단순히 "순수한 힘"보다 "근육의 기능성"이 다르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보디빌딩 근육이 힘이 약해 보이는 이유
1.근비대 VS 근력(순수한 힘)의 차이
보디빌딩 훈련은 근육 크기를 키우는 것(근비대)에 집중해 훈련한다.
반면, 파워리프팅이나 역도 선수들은 최대 힘(근력) 발휘를 목표로 훈련한다.
따라서, 보디빌더는 크기에 비해 절대적인 근력(1RM, 최대 중량)에서는
역도 선수에 비해 약할 수 있다.
2. 훈련 방식 차이 (고반복 중량 vs. 저 반복 고중량)
보디빌딩은 근육을 크고 균형 잡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반면 파워리프팅은 최대 중량을 들어 올리는 것이 목표다.
두 훈련방식의 목표는 확연히 다르다.신경계 적응이 덜 되어 있으면,
같은 크기의 근육이라도 더 적은 힘을 발휘할 수 있다.
3. 근육의 밀도와 신경계 효율 차이
보디빌더들은 주로 근육에 충분한 자극을 주기 위해 적당한 템포로
느린 수축(slow contraction)과 높은 피로도를 유발하는 훈련을 한다.
반면, 스트렝스 선수들은 한번에 신경계가 더 많은
근섬유를 동시에 활성화할 수 있도록 훈련한다.
즉, 보디빌더의 근육은 힘을 낼 준비가 된 근섬유가 적을 수 있음.
4.근육 내 지질과 수분 증가
보디빌딩 훈련에서는 근육 속에 더 많은 글리코겐, 수분,
기타 물질(포스포크레아틴 등)이 저장된다.이로 인해 근육이 더 커 보이지만,
실제 힘을 내는 순수한 근섬유 밀도는 상대적으로 낮을 수도 있음.
반면, 특정 종목 예를 들어 역도나 체조 선수는 근밀도가 높아 작지만 강한 힘을 낸다.
5.실전적인 힘(기능성) 차이
보디빌딩 근육은 미적인 요소와 특정한 포징을 위한 균형 잡힌 발달을 목표로 한다.
반면, 스트렝스나 격투기 선수의 근육은 실제 동작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힘을 낼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그래서 보디빌더가 큰 근육을
가졌어도, 특정한 격투기 기술(킥이나 펀치)을 배운 사람이
더 강한 타격력을 낼 수 있는 것이다
BUT 보디빌더의 힘이 약하다는 것이 오해인 이유
하지만 그렇다고 보디빌더가 약하다는 것은 잘못된 편견이다.
기본적으로 보디빌더들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일반인보다 훨씬 강한 근력을 갖고 있다.
다만 훈련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순수한 힘(최대 중량)과 기능적인 힘(실전 근력)을
가질 수 있도록 훈련된 사람에게는 상대적으로 같은 근육 대비 근력은 낮을 수 있다.
실제로 파워리프팅 훈련을 병행하는 보디빌더들은 매우 강한 근력을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