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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중 몸무게는 어떻게 재야 할까?

인형의기사 2024. 7. 30. 11:26
 

다이어트 중 몸무게는 어떻게 재야 할까?

 
어떤 사람은 다이어트 중 몸무게를 매일 재면 좋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재는 게 좋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몸무게는 중요하지 않으니 눈바디를 체크하라고 하라고도 한다.
다들 몸무게 재는 것 관련해 말이 달라서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헷갈린다.
 
우리는 보통 '지금부터 10kg을 빼겠다', '50kg까지 빼겠다' 등
구체적인 숫자로 다이어트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내가 제대로 잘하고 있는지 체크하려고 몸무게를 잰다.
생각보다 줄어들면 기분이 좋고 늘면 기분이 나빠진다.
몸무게에 따라 일희일비하게 되는 것이다.
때로 이는 다이어트의 의지력을 떨어뜨리게 한다.
 
그런데 이 생각에는 변화가 필요하다.
몸무게는 건강한 음식 섭취와
건강한 생활 습관에 따른 아주 복합적인 요인들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그리 즉각적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다.
근본적이고 제대로 된 변화를 경험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몸무게가 마음에 안 들어서 몸무게를 바꾸는 것을 목표로 잡고,
여기에 집착하다 보면 올바른 방향을 잃을 수도 있다.
몸무게는 숫자일 뿐이다.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한 상대로 내 가 원하는 형태에 이르는 게 중요하다.
 

 

몸무게에 화난다면 재지 마라.

 

자주 몸무게를 재면 몇백그람이라도 빠지면 환호하고,
그 만큼 늘면 분노하는 사람이 있다.
체중계의 눈금에 기분이 좌우된다.
이럴 경우에는 차라리 몸무게를 재지 않는 편이 낫다.
체중계 숫자에 쉽게 동요하는 사람은 0.5kg이 빠지면
'오늘은 좀 더 먹어도 되겠다'고 생각할 수 있다.

 

반대로 몸무게가 조금이라도 늘면 '열심히 해도 소용없으니
오늘은 그냥 먹어야겠다'며 더 먹을 수 있다.
 
궁극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 당장 몸무게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체크할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하는 노력이 제대로 된 것인지를 점검해 봐야 한다.
거울을 보며 몸의 변화를 살피고,
몸이 붓거나 피부가 탄력을 잃지는 않았는지,
너무 기운이 빠지지는 않는지 등
나 자신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딱 맞거나 조금 작은 옷 을 계속 입어보며 옷이 헐렁해지는지 체크해도 좋다.
 이렇게 하면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 점검하면서도
계속 꾸준히 노력할 마음을 잃지 않을 수 있다.
 

 

목표 몸무게까지 3kg이 남았다면 일주일에 한 번 재라.

 
어느 정도 살이 빠져서 내가 목표하는 몸무게까지 3~4kg이
남았다면 체중 재기는 도움이 된다.
내 몸의 상태와 그에 상응하는 몸무게가 어느 정도인지 매칭해 보기 위해서다.
 
다이어트 목표를 정할 때는 막연히 50kg이 되고 싶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살을 빼보면 내 키와 뼈 무게, 근육량, 어깨나 골반 넓이,
두상 등에 따라 목표 몸무게의 몸매가 나에게 최선의 몸매가 아닐 수도 있다.
그에 따라 목표 몸무게가 수정될 수도 있다.
 
몸무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체지방과 근육의 양이다.
같은 키인 데 70kg에 근육이 많은 사람이
50kg에 근육이 없는 사람보다 날씬해 보이기는 어렵다.
하지만 55kg에 근육이 많은 사람은 50kg 에
근육이 없는 사람보다 더 날씬하고 탄탄해 보일 수 있다.
 
누가 봐도 살을 충분히 많이 뺀 것 같은데
몸무게는 별로 줄지 않아 스트레스라는 사람들이 있다.
이 경우는 근육량이 늘어난 것 이니 스트레스받을 것 없다.
우리는 내 신체에서 나올 수 있는 아름다운 형태의 몸이지,
구체적인 몸무게가 아니다.
 
"날씬해 보이는데 생각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네?"라는
말을 듣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근육이 많고 보기보다 더 탄탄하 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눈바디를 통해 단순한 몸무게가 아니라 본인의 바디쉐이프를
통해 몸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낫다 
어느 정도 살을 뺐다면 이따금 몸무게를 재며 숫자에 적응해 보자.
 

 

유지어터라면 매일 아침 몸무게를 재라.

 
살을 빼고 난 뒤 유지하는 경우라면 매일 몸무게를 재는 것도 좋다.
정확히는 매일 아침 공복 상태에서 같은 조건하에 몸무게를 측정해야한다.

 

전날 저녁에 음식을 많이 먹었다면 변을 보기 전까지는
몸무게는 당연히 늘어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체지방이 늘어났다는 의미는 아니다.
체지방보다는 글리코겐이 많이 합성되어 몸무게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평소와 동일하게 식사하면 며칠 내에 원래대로 몸무게가 줄어든다.
하지만 몸무게를 재지 않고 방심한 채
과식과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반복해 먹으면
그때는 정말 체지방이 늘어날 수 있다.
본인이 기준으로 삼는 몸무게에서 2kg 이상 증가하면
정제 탄수화물이나 질이 좋지 않은 지방, 술, 가공식품 섭취를 경계해야한다.
이런 음식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렙틴 저항성이 생기고
체중 설정값 자체가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에 몇 번씩 몸무게를 재는 것은 절대 금지

 
아침에 몸무게를 재고,
밥을 먹은 뒤 얼마나 늘었는지 확인하고
화장실에 다녀와서 몸무게가 줄었는지 확인하고,
운동이 끝난 뒤 몸무게가 줄었는지 확인하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부자가 되길 원하면서 매일 10번씩 통장잔고를 확인하는 것과 같다.
밥을 사먹 고, 관리비를 내고, 생필품을 구매할 때마다
통장잔고를 확인하며 가난해졌다고 절망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불필요한 씀씀이를 줄이면 부자가 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실시간으로 통장잔고를 확 인하는 것은 스트레스만 가중할 뿐이다.
 
물 500ml를 마시면 몸무게가 0.5kg 늘어난다.
소변을 보면 몸무게가 0.2kg 정도 감소한다.
하지만 이것은 살 정확히는 지방이 생기거나 빠진 것 이 아니다.
몸무게는 체지방이 달라지지 않아도 시시각각 조금씩 변한다.
우리가 다이어트로 줄여야 하는 것은 체지방이다.
 
몸무게를 변하게 하는 대표적 요인으로 글리코겐이 있다.
글리코겐은 포도당을 차곡차곡 쌓아 일정량 저장하는 방법이다.
포도당이 모자랄 때 가장 빠르고 간편하게 보충하는 방법이
글리코겐을 분해해서 사용하는 것이다.
탄수화물 음식을 먹으면 포도당의 일부가
간과 근육에 글리코겐의 형태로 저장된다.
우리 몸에는 일정량의 글리코겐이 있는데,
음식을 적게 먹거나 아예 안 먹으면 우리 몸은
글리코겐부터 분해해 에너지로 사용한다.
글리코겐이 포도당을 1g 저장하려면 3g의 물을 함께 저장해야 한다.
따라서 글리코겐이 소모되면 수분도 함께 빠지며 몸무게가 쉽게 줄어든다.
하지만 그뿐이다.
우리 몸에서 글리코겐이 차지하는 무게는 많아 봤자 3kg 정도다.
굶어서 빼면 2~3kg은 쉽게 빠지지만 그 이상은 빠지지 않는 이유다.
 

 

체지방은 글리코겐보다 훨씬 더 줄이기 어렵다.
앞서 설명했듯, 우리 뇌에는 생존을 위해
우리 몸에 필요한 최적의 체지방량을 계산하고
이를 유지하려고 하는 항상성이 있다.
뇌에서 계산한 체중 설정값을 줄이려는 노력 없이 어떻게든
체지방만 빼려고 하면, 어김없이 다이어트 정체기에 이어 요요현상이 찾아온다.
뇌에서 산출하는 체중 설정값은 몇 시간, 며칠 단위로 달라지지 않는다.
체중 설정값을 낮추는 신호로 작용하는 음식을 꾸준히 먹고,
스트레 스를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유지할 때 천천히 낮아진다.
 
그러니 하루에도 몇 번씩 체중을 재는 일은 그만두자.
스트레스만 받고 몸무게에 대한 강박이 생기기 쉽다.
다이어트는백미터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에 가깝다.
편안한 마음으로 천천히, 내 속도에 맞춰
조금씩 꾸준하게 해나가야 하는 일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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