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을 자주 보면 살찔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 중 하나는 살이 갑자기 찐 일명 '확 찐자'의 증가가 있다.
그 증거로 대한비만학회가 2021년 3월에 실시한
'코로나19 시대 국민 체중 관리 현황 및 비만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4명은 3kg 이상 체중이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30대 여성 2명 중 1명은 체중이 늘었다고 답했다.
먹방 방송의 인기
살 찐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외부활동이나 신체활동이 확연히 적어지는
이유도 있지만 특히 먹방을 이유로 들기도 한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영상 시청이 크게 늘었고,
특히 '먹는 방송(먹방)' 시청이 많이 늘었다고 한다.
20세 이상 성인의 대부분은 인터넷 개인 방송을 시청한 경험이 있고,
그중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는 먹방으로 나타났을 정도로
먹방은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가장 원초적 행위 중 하나인 먹는 행위를 남이 보는 앞에서
한다는 것은 사실 상당히 부끄러울 수도 있는 일인데,
이제 먹방은 하나의 문화가 되었다.
먹방을 자주 보면 과식을 하게 되어
우리를 비만으로 이끌게 될까?
그런데 '먹방이 과연 불필요한 허기와 과식을 유도하고
아울러 비만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을까?"라는 논란이 있다.
성인을 대상으로 한 먹방에 관한 대규모 연구는 아직 없었으나,
성인들은 대부분 기분 상태나 환경에 따라서
먹는 양이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먹방을 봤다고 해서 곧장 식욕이 증가하거나
먹는 양이 늘지는 않지만,
먹방 시청 시간에 따라 그 영향이 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2021년 전남대학교 식품영양학부 정복미 교수팀이 발표한
'20세 이상 성인의 먹방 시청 시간에 따른 식행동 비교 연구'에 따르면,
주당 먹방 시청 시간이 7시간 미만인 사람보다
14시간 이상인 사람의 체중이 더 많이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당 먹방 시청 시간이 7시간 이상인 남성과
14시간 이상인 여성의 평균 체질량 지수는 과체중 상태였다고 한다.
주당 먹방 시청 시간이 긴 사람은 정제된 탄수화물과
육류에 대한 높은 기호도를 보였지만
시청 시간이 짧은 사람은 상대적으로 채소나 과일류를 선호했다.
하지만 이 연구를 통해 먹방을 많이 보면 살찐다는 결론을 내기는 힘들다.
이 연구를 통해 나타나는 것은 먹방을 많이 보는 사람이
과체중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먹방을 즐기는 것과 과체중의 선후관계나
어떤 것이 원인이며 결과인지를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먹방은 우리의 식욕을 자극한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맛있는 음식 사진만 보여 줘도
뇌의 욕망과 관련된 부위의 신진대사가 증가한다.
이를 '보이는 음식의 함정'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먹방을 보면 우리 위에서는 배고픔 호르몬인
그렐린이 분비될 가능성이 있다.
맛있는 음식 냄새를 맡거나 생각만 해도
뇌에서는 췌장에 인슐린 분비를 명령한다.
그래서 별로 허기가 지지 않더라도 눈앞에
음식이 있으면 배가 고파지고 먹고 싶어지는 것이다.
먹방은 우리가 먹는 양에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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