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위해 매일 운동하면 안 되는 이유

에어로빅을 기억하시나요?
에어로빅은 1960년대 미국의 내과 의사 케네스 쿠퍼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쿠퍼 박사는 에어로빅이 심장을 건강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었고,
그는 미국의 심장을 구한 선구자로 칭송받았다.
그 뒤 매일 힘들지 않은 강도로 꾸준하게 하는 저강도운동인
에어로빅이 건강을 위한 운동의 표준이 되었다.
그 덕분에 우리의 어머니들은 에어로빅 복을 입고 단체로
운동하는 모습이 낮설지 않았다.

하지만 수십 년이 지난 2005년,
CNN은 맥마스터 대학교 연구 팀의 충격적인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6분간의 힘든 운동이 매일 한 시간씩 꾸준히 하는
에어로빅과 똑같은 효과를 낸다는 내용이었다.
그 뒤에 이루어진 비슷한 연구에서도 역시 결과는 동일했다.
결론은 에어로빅은 비효율적인 운동이었음이 밝혀진 것이다.
오히려 오랜동안 누구나 운동의 절대 원칙으로 인정했던
에어로빅이 실제 시간 동안 하는 운동은
오히려 근육과 관절을 손상시킨다는 지적도 나왔다.
결국 쿠퍼 박사는 미국의 심장을 구한 영웅에서
미국의 무릎을 파괴한 악당으로 추락하고 말았다.

다이어트를 한다면 반드시 운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
역시 에어로빅 이론에서 나온 것이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운동들도
대부분 걷기, 달리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이다.
이 운동들은 힘이 많이 들지는 않지만 30 분 이상
긴 시간 동안 하는 것이 원칙이다.
매일 꾸준히 해야 하는 건 물론이다.
운동 전문가들은 그렇게 해야 지 방을 많이 태울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 역시 다이어트에는
유산소 운동이 최고라고 믿는다.
이미 10년 전에 이 주장이 완전히 틀렸다는 것이 밝혀졌는데도 말이다.

사실 다이어트에는 운동보다는 적절한 식단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운동으로 칼로리를 소모해서 살을 뺀다는 말이 그럴듯하게 들릴 수는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운동으로 소모할 수 있는 칼로리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것이 함정이다.

한 시간을 걸어 봤자 밥 한 공기만큼의 열량도 소모하지 못한 다.
직업처럼 운동에 매달리지 않는 한 운동으로 살을 빼기는 굉장히 어렵다.
만약 많이 움직여서 살을 뺄 수 있다면 집안
일로 바쁜 주부들 중에는 뚱뚱한 사람이 한 명도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운동으로 인한 근육과 인대 손상
운동의 또 다른 부작용은 근육과 인대를 손상시킨다는 점 이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오랜 시간 동안 운동을 하면
근육과 인대는 약간씩 찢어지게 된다.
운동을 하면 할수록 이런 손상은 더욱 심각해진다.
어떤 사람들은 운동을 한 다음 날 느껴지는 몸의 통증을 즐기기도 한다.
팔다리가 쑤시고 관절이 뻐근해야 제대로 운동을 했다고 여긴다.
그러면 살이 더 잘 빠질 거라며 속으로 기뻐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완전한 착각이다.

몸의 입장에서 보자면 절대 반길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몸에 상처가 생기면 강한 스트레스 상태가 되고 만다.
그리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이 쏟아져 나온다.
코르티솔이 많이 나오면 일단 지방배터리 는 작동을 멈춘다.
지금의 상황을 회복하는데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빨리 에너지로 만들 수 있는 포도당 배터리를 주로 사용하게 만든다.
상처 나거나 손상된 근육 세포가 널려 있으니 당분으로
바꿀 재료도 충분하다.
결국 지방은 타지 않고 근육 만 줄어들고 만다.
운동은 성장호르몬을 낭비하게 한다.
다이어터 입장에서 매일 운동하면 안되는 이유는
지방 배터리를 켜는 또 다른 열쇠인 성장 호르몬을 허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장 호르몬은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 분비된다.
성장 호르몬은 세포를 재생하고 지방을 분해하는 일을 한다.
한때 유행했던 배에 맞는 살 빼는 주사가 바로 성장 호르몬 주사다.
성장 호르몬은 잠을 푹 잘수록 더 많이 분비된다.

"미인은 잠꾸러 기'란 말이 단순히 광고 문구인 것만은 아니다.
그런데 운동으로 몸 여기저기에 상처가 생겼다면 어떻게 될까?
성장 호르몬은 당분간 지방을 태우는 일을 할 수 없게 된다.
상처난 세포를 재생하는 일만으로도 여력이 없는 것이다.
운동을 하지 않고 편안히 잤더라면 지방을 태울 수 있었을 텐데
도리어 좋은 기회만 날려 버린 셈이다.
더군다나 중년이 되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활발하지 않은데
매일 운동을 한다면 체중감량을 위한 성장호르몬 효과는 감소하게 된다.
이처럼 너무 오래 하거나 매일 하는 운동은 오히려 다이어트에 부담이 된다.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한다면 짧은 시간 동안 하는 근력 운동이 가장 좋다.
매일 운동하는 것보다는 이틀에 한 번 정도만 해서
몸이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
과한 운동은 오히려 지방을 태우지 못한다.
길고 힘든 운동은 그만두고 이제부턴 짧고 굵게 운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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