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나는 왜 적게 먹는데 살이 안 빠질까?

인형의기사 2024. 4. 24. 15:44

 

적게 먹은 것 같은데 왜 안 빠지는 이유

 
 
다이어터에게 식사량과 체중 사이의 불일치는 상당수가 호소하는 내용다.
심지어 감량을 연구하는 학자나 트레이너들도 피실험자의 설문이나
고객들의 식사 기록이 실제 체중 변화와 도무지 맞지 않아 머리 아프게 한다.
대체 그 원인이 뭘까요?
 
출처:코미디닷컴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마치 적게 먹어도 살이 안 빠지게 하며
말 그대도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에 따로 있을 것도 같다.
사람들의 이런 심리를 다이어트 업계에서 놓칠 리 없다.
그래서 순환이 나빠서 안 빠지고, 정체모를 독소 때문에 안 빠지고
붓기 어쩌고 때문에 안 빠지는 등 당신의 군살을 붙들어놓는 진짜 이유를
잡아낸 것처럼 이야기한다.
당장 살이 안 빠져 고민하는 사람은
'내가 지금까지 그것 때문에 안 빠졌구나!
라고 생각하며 악당을 때려잡기 위해 지갑을 열게 된다.
하지만 그게 진짜 원인일까요?
아니면 그냥 곁다리로 변죽만 울리고 있는 걸 까요?
 
 
사실 그 답은 이미 20세기에 나왔고,
지금도 수많은 연구로 거듭 검증되고 있다.
그저 다이어트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 말하기 꺼리고,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본인들도 듣고 싶지 않아 하는 '불편한 진실'일 뿐이다.
적게 먹은 것 같은데 안 빠지는 진짜 이유는 거울을 보면 나옵니다.
바로 다이어터 자기 자신이다.
 
미국에서 실시한 유명한 다이어트 심리 실험이 있다.
본인이 먹었다고 기록하거나 설문에 대답한 양과
실제 식사량과의 차이를 확인했으며
또한 본인이 생각하는 운동량과 실제 운동량과의 차이도 함께 연구했습니다.
 
이런 색다른 실험을 한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인권에 대한 기준이 지금과는 사뭇 달랐던 20세기 초의 다이어트 실험들은
대개 피험자들을 외부와 차단된 수용 시설에 두고
급식을 하거나 병원에 입원시켜 실시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1944년의 미네소타 기아 실험이다.

 

 
 
이런 실험들에선 일관되게 굶으면 빠지고 먹으면 늘었다.
체질이니 정체기니 뭐니 별의별 탓을 해도 실제 결과에서
개인별 차이는 미미했다.
현대의 동물 실험이나 드물게 잘 통제한 소수의 실험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인간을 대상으로 이런 실험을 하기는 매우 어렵다.
대부분 피험자나 본인의 식사 기록, 운동 기록이나
설문에 의존할 수밖에 없기 마련이다.
그런데 뚱뚱한 사람들이 작성한 기록을 보면 분명 덜 먹고
많이 움직였다는데 당최 안 빠지고, 반대로 마른 사람들은 많이 먹었다고
주장하는데 도무지 체중이 늘지 않는 난감한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엄격하게 통제한 실험이었다면 절대 이럴 수가 없죠.

보다 보다 못해 '정말 제대로 답변을 하고 있는 건지 확인 좀 해보자'며
두 팔 걷고 나선 실험이 있다.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일반인 피험자들은 식사량을 47%나 실제보다 낮춰 대답했고,
운동량도 51%나 과장해서 기록했다.
하루 1,200kcal밖에 안 먹었는데도 살이 쪘다고 주장하던 사람이
실제로는 2,200kcal 이상을 먹었으니 당연히 실험이고 상담이고 정확할 수가 없었다.
이후로 이를 검증하기 위해 수많은 유사 실험들을 했는데 약간씩의 차이만 날 뿐
일관되게 비슷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살을 빼야 하는 사람들은 적게는 20% 부터
높게는 거의 50%까지 식사량을 축소하고 운동량은 과장해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 특별한 악의가 있어서 잘못 말한 건 아니다.
그저 입에 들어가는 모든 것에는 열량이 있다는 것을 몰랐거나,
너무나 먹고 싶은 자신의 본능에 속아서
선택적인 망각이 일어났을 뿐입니다.
실제 기록에 가장 놀란 사람은 본인이었을 것이다.
 
 
대부분은 자신이 먹는 음식의 무게를 아예 모르거나 과소평가했다.
간식이나 음료, 술 등은 누락했다.
그러면서도 살이 안 빠지는 이유를 선천적인 문제나
호르몬의 불균형, 다이어트로 인한 기초대사량 감소 등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전가하려 들었죠.
 
하지만 그들의 실제 기초대사량은 체중과 근육량으로
추산한 이론치에서 5~10% 남짓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미미한 속도 차이 정도는 있을 수 있지만 그것 때문에
안 빠진다는 건 애당초 말이 안 되는 핑계였던 것이다.
 
불편한 진실을 굳이 말하자면
'적게 먹었는데 안 빠졌다'가 아니고 먹을 만큼 먹었으니 안 빠진 것이다.
해독이니 뭐니 찾기 전에 식사량 부터 생각하는 게 순리다.
불편하더라도 이걸 받아들이지 않고는 내년에도,
그 다음 해에도 계속 같은 불평을 반복하고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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