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흡연하면 살 빠지나요?

인형의기사 2024. 2. 19. 14:14
 

유럽인들의 담배 사랑은 유별하다.

OECD회원국 통계를 보면 유럽인들의 흡연율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프랑스의 흡연율이 높은데 남자는 29.1% 여자는 22%이다.

(2020년 기준 , 참고로 한국은 남자 27.8% , 여자 3.9%)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레스토랑이나 카페뿐 아니라 담배를 물고

승강기를 타거나 지하철 안에서 뿌연 연기를 내뿜는 것이 예사였다.

프랑스에서 담배는 정력과 자유, 해방과 섹시함의 상징이었습니다.

유명배우들은 담배를 악세사리 삼아 포즈를 취했고,

대중들은 이런 모습을 동경했습니다.

이런 이미지는 비단 유럽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도 한 때 흡연은 섹시함의 이미지로 사용되고 있다.

이런 부분은 담배회사의 상업적으로 의도적으로 이미지 메이킹한 부분도 컸다.

지금은 공중파 방송에서 흡연장면을 보기 힘들거나 모자이크 처리가 되지만

여전히 영화나 사진에서 담배는 주인공의 성적매력을 부각시키는

도구로 쓰이고 있다. 날씬하고 멋있는 주인공이 가늘고 긴 손가락으로

담배를 들고 하얀 연기를 내뿜는 모습이 그렇다.

하지만 실제로 흡연을 하면 영화 속 흡연자들처럼 날씬해질까?

담배는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까?

 

출처: 영화 신세계

 

 

 

흡연과 다이어트의 관계

 
금연과 다이어트는 새해가 되면 빠지지 않는 목표 중 하나다.
하지만 이내 그만두는 이유 중 하나가 살찐다는 이유다.
흡연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인데  담배를 피우면 식탐이 줄고
입맛이 없어 살을 빼는 데 효과적이라는데 정말일까?
 
미국 예일 의대의 신경생리학 교수인 마리나 피치오토 박사는 쥐 실험을 통해
니코틴과 식욕의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실험 결과 체내에 니코틴을 가진 쥐들은 먹이 섭취량이
최고 50%까지 감소하였으며, 그 결과 체지방도 최대 20% 줄어들었고 또한
식욕을 억제하는 신경세포가 173%에서 최고 456%까지 활성화되었다.
니코틴이 식욕을 억제해 체중증가를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이다.

 

 

인슐린 분비를 떨어뜨리는 니코틴

인슐린은 혈액의 필수 불가결한 성분인 혈당을 조절하여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혈액에 혈당이 필요 이상으로 돌아다니지 않도록 하는 혈액 청정 호르몬이다.
그런데 담배의 주성분 중 하나인 니코틴은 중추와 말초의 신경을 흥분시키는 물질이다.
이 니코틴 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인슐린 분비를

 

떨어뜨리고, 체내 인슐린 사용 능력 을 약 15% 감소시켜 혈당 수치를 높인다.
또한 미세혈관 합병증 발생위험을 7배까지 높이며,
간접 흡연을 할 경우 당뇨 발생 위험이 2배 가량 증가한다.
 
인슐린의 최대 적은 중독이다.
담배와 술은 인슐린을 고장내는 가장 큰 요인이다.
담배와 술은 췌장에 염증을 일으켜 인슐린 분비세포의 기능을 약화시킨다.
다이어트를 위해서가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 담배와 술은 줄이는 것이 좋다.
아울러 술과 담배는 췌장암의 가장 강력한 위험요소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담배는 설탕에 절인 니코틴

 
담배는 다이어트 물질이 아닌 설탕에 절여진 니코틴의 압축 물질이 다.
미국에서 설탕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업체 2위를 한 담배 회사가 차지할 정도로
담배 제조에는 설탕이 많이 사용된다.
또한 설탕 외에도 담배에는 코코아 등 각종 감미료가 들어간다.
 
담배는 설탕에 절인 담뱃잎을 가공해 만든다.
담뱃잎을 설탕에 절이면 잎의 독성이 줄어들고 맛 또한 부드러워진다.
그러나 이러한 제조 과정 때문에 담배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알코올이 분해되며
나오는 부산물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만들어져 중독성이 높아지고,
담배 연기를 깊게 들이마시면 폐암 발병률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독성을 지닌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체내에 축적되어 각종 부작용을 일으킨다.
 
 

간헐적 단식과 다이어트

 
간헐적 단식을 하는 주요 목적 중 하나가 바로 인슐린 조절이다.
흡연은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을 같이 올리므로 간헐적 단식은 물론
일반 다이어트에도 좋지 않다.
니코틴과 인슐린에 대해 미국 콜롬비아 의대  내과학 교수 미네쉬 카트리
설명에 따르면 니코틴은 세포의 특정 화학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세포는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고 인슐린이 세포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
인슐린을 세포에서 받아들여야 혈액 속 당을 세포 안으로 끌어들이지만
흡연을 통해 체내에 흡수된 니코틴이 이 작용을 방해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2형 당뇨병 발병률이 높아진다.
또 니코틴은 콜레스테롤 처럼 동맥 경화를 일으키는 혈중 지방 성분인
트라이글리세라이드 생성을 촉진시킨다.
 
 

다이어트와 건강에 해로운 흡연

 
흡연 자체는 식욕을 떨어뜨린다.
니코틴은 식욕 증가 호르몬, 식욕 저하 호르몬을 가진 뉴런들의 활동에 관여하기
때문에 흡연 도중에는 음식을 덜 먹게 되고 체중이 빠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가 금연을 하면 식욕이 갑자기 증가해 살이 찌는 경우가 많다.
또 금연을 하면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심해 음식 중에서도
단것, 기름진 것, 탄수화물을 찾게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금연 후 몇 주 동안 체중이 늘어난다면 앞서 말한
인슐린 저항성이 더 늘수있다는 연구도 있다.
단기적으로 보면 흡연하는 동안 살이 빠질 순 있다.
하지만 흡연은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등 건강에 좋지 않을 뿐더러,
장기적으로 다이어트 효과는 줄고 오히려 살찌기 쉬운 체질이 될 수 있다.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기로 마음먹었다면 한 번에 끊는 것이 좋다.
담배나 마약처럼 중독성이 있는 것들을 조금씩 줄여가는 과정없이
단번에 끊어버리는 방법을 '콜드 터키 '라고 한다.
단기적으로는 제일 힘들지만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제일 강력한 방식이다.
2016년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담배를 끊을 때 한 번에 끊는
경우성공률이 49%,조금씩 줄여나가는 경우
성공률은 39.2%로 10% 정도 차이가 난다.
이는 담배 외에도 중독성이 있는 다른 물질들에도 적용할 수 있으니 참고해보자.
 
반응형